야구를 엄청 좋아한다. 잠실 구장에서 코리안시즌을 할 때쯤이면 늘 마음이 동뜬다.
시즌이 무르 익을 때 전철안에서 커플이 자기들의 커플 유니품으로 한 껏 뽐을 내는 것을 볼 때는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았다.
뉴욕 맨해튼 도보 여행 다음 날,
드디어 그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양키스타디움(Yankee Stadium) 으로 향했어요.
뉴욕 지하철 A라인을 타고 B.C라인을 갈아타고 브롱크스에 도착하니,
멀리서부터 하얀 대리석 외벽이 웅장하게 서 있는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어요.
“아, 여기가 바로 전설이 시작된 곳이구나…” 싶더라구요.

입구부터 느껴지는 위엄
양기 스타디움의 역사적인 투어를 제대로 해보기 마음을 먹은 터라, 비용을 조금 쓰더라도 투어 설명안내를 사전에 예약했다.
투어 가이드를 따라 양키스타디움 입구를 지나자마자, 마치 야구 박물관에 들어온 기분이었어요.
벽면마다 전설적인 선수들의 사진과 사인이 가득했고,
곳곳에서 ‘양키스의 역사’를 말해주는 전시물들이 이어졌어요.
특히 루 게릭(Lou Gehrig) 과 베이브 루스(Babe Ruth) 이야기는
지금 봐도 가슴이 뭉클했어요.
“오늘 나는 야구선수로서 행운아입니다.”
그 유명한 루 게릭의 은퇴 연설이 영상으로 나오는데,
순간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습니다


필드로 나가보니… “이게 바로 성지구나!”
투어 코스 중 하이라이트는 단연 그라운드와 더그아웃!
직접 선수들이 앉던 자리에 앉아보니,
야구팬이든 아니든 전율이 느껴졌어요.
가이드가 설명해주는데,
이 구장에서 펼쳐진 월드시리즈 우승만 해도 27회라네요.
그 말 한마디에 주변 관광객들까지 “와~” 하고 탄성을 질렀어요.
진짜 역사가 숨 쉬는 공간이었어요.


Monument Park – 영원한 전설의 이름들
경기장 한쪽에는 Monument Park 라는 공간이 있었어요.
양키스의 영광을 함께한 선수들의 번호와 이름이 새겨진 벽이죠.
베이브 루스, 미키 맨틀, 조 디마지오, 데릭 지터…
야구를 잘 몰라도 들어봤을 이름들이 줄줄이 이어져 있었어요.
이름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를 들으니,
단순한 운동장이 아니라 전설의 무대라는 말이 실감 났어요.


굿즈샵 탐방은 필수!
투어가 끝나고 Yankees Team Store 에 들렀는데,
이건 그냥 ‘상점’이 아니라 팬들의 성지였어요
모자, 저지, 배지, 베이브 루스 기념공… 없는 게 없었어요.
특히 제일 인기 많았던 건 데릭 지터 유니폼이었어요.
결국 저도 유니폼 하나 사서 기념으로 챙겼습니다! (이건 진짜 평생 소장각이에요


돌아오는 길에 든 생각
양키스타디움은 그냥 ‘야구장’이 아니었어요.
역사와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공간이었죠.
현재의 양키 스타디움은 새로 신축한 건물인데, 창립 당시의 구장을 옆에 그대로 둔채 새로 신축했다는게 대단했다.
그 만큼 역사와 전통을 존중하는 야구 팀이니 오늘 날 야구의 전설이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야구를 좋아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동할 만한 곳이었다고 생각이 되었어요.
뉴욕 여행을 계획한다면,
하루쯤은 브롱크스로 발길을 옮겨보세요.
그라운드에 발을 딛는 순간,
당신도 뉴욕의 전설 한 조각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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